초소형 휴대용 PC(UMPC) 시장이 스팀 덱(Steam Deck)의 등장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계 PC 시장 1위 제조사인 레노버(Lenovo)가 새롭게 선보인 휴대용 게이밍 UMPC가 바로 레노버 리전 고 S입니다. 전작인 리전 고(Legion Go)의 후속 모델로서, 컨트롤러 분리형 디자인을 버리고 보다 견고한 일체형 폼팩터를 채택했습니다. 8인치 대화면과 Windows 11 기반으로 강력한 활용성을 앞세운 리전 고 S가 과연 경쟁 제품들과 견줄 만한 가치가 있을지, 지금부터 디자인, 성능, 배터리, 사용자 경험 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개요
리전 고 S는 레노버가 2025년 1월 CES에서 발표하고 2월 초에 출시한 최신 휴대용 게이밍 PC입니다. 한국 출시일은 2025년 2월 10일이며, 기본 모델 가격은 89만 9천 원 (16GB RAM / 512GB SSD)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해외 출시가 $729.99) 저장 공간에 따라 1TB 모델(99만 9천 원)과 2TB 모델(109만 9천 원)도 제공되어 사용자의 용량 요구에 대응합니다. 주요 사양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제조사 / 모델명: Lenovo (레노버) / Legion Go S (리전 고 S)
- 프로세서(CPU): AMD Ryzen Z2 Go (최대 3.3GHz, 4코어 8스레드) – 휴대용 게임기에 특화된 저전력 프로세서
- 그래픽(GPU): 통합 AMD Radeon 680M (RDNA2 기반 12CU 그래픽) – 최신 게임 구동이 가능한 내장 GPU
- 메모리(RAM): 16GB LPDDR5X-6400 (온보드)
- 저장장치: 512GB PCIe 4.0 SSD (최대 2TB 구성 가능) + MicroSD 슬롯(최대 2TB 지원)
- 디스플레이: 8인치 IPS LCD 터치스크린 (1920×1200, 16:10 비율, 120Hz 가변 주사율, 500니트 밝기, 100% sRGB)
- 네트워크: Wi-Fi 6E 무선랜, Bluetooth 5.3
- 포트: 상단 USB4 Type-C × 2 (DisplayPort 1.4 지원), 3.5mm 오디오 잭, microSD 카드 리더
- 배터리: 55.5Wh 리튬이온 (급속충전 지원 – 1시간 내 약 85% 충전)
- 크기/무게: 약 299 × 128 × 23mm, 무게 약 740g
- 운영체제: Windows 11 Home (64비트)
이 밖에도 리전 고 S는 글래시어 화이트(Glacier White) 단일 색상으로 출시되었으며, 레노버의 게이밍 소프트웨어 런처인 Legion Space를 통해 게임 라이브러리 관리와 성능 프로파일 설정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옵션 액세서리로 USB-C를 통해 연결하는 레노버 리전 글래스(Legion Glasses)도 지원하여, 휴대용 대형 스크린 경험을 위한 AR 안경과의 패키지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및 휴대성
리전 고 S의 디자인은 전작에 비해 한층 단순화되고 견고해졌습니다. 이전 모델 리전 고는 닌텐도 스위치처럼 좌우 컨트롤러를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가 특징이었지만, 리전 고 S에서는 컨트롤러 일체형 디자인을採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품의 내구성이 향상되고 연결부위의 유격 없이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일체형 구조 덕분에 무리하게 힘을 주어 조작해도 본체와 컨트롤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아, 거친 게임 플레이에도 안정적입니다.
이번 모델은 인체공학적 그립감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본체 후면에는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질감 처리된 패널과 완만한 곡면형 디자인을 적용하여 손에 착 붙는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740g이라는 무게는 일반 태블릿에 비하면 무거운 편이지만, 무게 중심을 최적화하고 곡면 그립을 설계한 덕분에 장시간 들고 플레이해도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보면 처음 들었을 때 묵직함은 느껴지지만, 무게 배분이 잘 되어있어 30분 이상 플레이 시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다만 700g을 넘는 무게 자체는 ASUS ROG Ally(약 608g)나 Steam Deck(스팀덱, 약 669g) 등 경쟁 제품보다 무거운 수치이므로, 휴대 시 가방에 넣고 다닐 때 약간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컨트롤러 버튼과 조작계는 게이머들의 요구에 맞춰 프리미엄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틱은 내구성과 정밀도를 높인 홀 센서(Hall Effect) 조이스틱을 사용하여 흔히 발생하는 드리프트 현상(자동으로 입력이 튀는 문제)을 방지했습니다. 트리거(방아쇠) 버튼에는 장력 조절 스위치가 달려 있어, 사용자 설정에 따라 짧은 눌림으로도 반응하게 하거나 깊게 눌리도록 변경할 수 있어 FPS/TPS 게임에서 촉감과 반응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체 뒤쪽에는 프로그램 가능 보조 버튼 2개가 추가되어 있어, 게임 내 매크로나 추가 기능을 손쉽게 할당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버튼 배열은 Xbox 컨트롤러와 유사해 익숙하며, 다만 방향 패드(D-Pad)는 다소 말랑하고 눌리는 느낌이 약해 격투 게임 등 정교한 입력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일부 있습니다.
리전 고 S의 특장점 중 하나는 소형 트랙패드를 내장했다는 점입니다. 오른쪽 조이스틱 옆에는 동그란 형태의 작은 터치 패드(트랙패드)가 자리잡고 있어, 휴대용 게임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커서 조작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경쟁 모델인 ROG Ally에는 트랙패드가 없어 터치스크린이나 조이스틱으로 윈도우 조작을 해야 하는데, 리전 고 S는 이 미니 트랙패드를 통해 윈도우 11 환경에서 마우스 없이도 정교한 포인팅과 UI 탐색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Steam Deck이 양쪽 컨트롤러에 큰 트랙패드를 장착해 호평받은 점을 의식하여, 레노버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한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실제 사용자들은 “작지만 존재감 있는 트랙패드 덕분에 바탕화면 모드에서 조작이 훨씬 수월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8인치 디스플레이 역시 리전 고 S의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전면 베젤을 얇게 설계하여 화면이 시원하게 느껴지며, 16:10 비율의 8.0인치 패널은 휴대용 기기로서는 널찍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해상도는 WUXGA급인 1920×1200으로, 7인치 1280×800(16:10) 해상도의 Steam Deck보다 훨씬 선명하고 세부적인 표현이 가능합니다. 120Hz의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여 화면 전환이 부드럽고, Adaptive Sync 기반의 가변 주사율(VRR) 기술도 탑재되어 게임 상황에 맞춰 주사율을 조절함으로써 화면 찢어짐(tearing)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유지합니다. 밝기는 최대 500니트(nits)에 달해 실내는 물론 야외 그늘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보이며, 색재현율 100% sRGB 지원으로 색감이 풍부하고 정확합니다. (상위 UMPC나 고급 노트북에 쓰이는 OLED 패널은 아니지만, LCD임에도 명암과 색감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전반적으로 리전 고 S의 디스플레이는 휴대용 게임기 중에서도 최상급 화질과 매끄러운 화면 경험을 선사하여, 게임 플레이 외에 영상 감상, 웹 서핑 등의 멀티미디어 용도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성능 분석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장치, 그래픽 성능 등)
레노버 리전 고 S의 핵심 엔진은 AMD의 최신 휴대용 APU인 라이젠 Z2 Go 프로세서입니다. 이 칩셋은 x86 기반으로, 고성능 노트북용 CPU 아키텍처를 저전력 패키지에 담은 것이 특징입니다. 4개의 고성능 Zen4 코어(8스레드)로 구성되어 멀티태스킹 능력을 확보했고, 기본 동작 전력은 15W이지만 필요 시 최대 30W까지 TDP를 끌어올려 순간적인 성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전작 리전 고는 AMD Ryzen Z1 Extreme (8코어 16스레드)을 탑재했었는데, 리전 고 S의 Z2 Go는 코어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대신 전력 효율을 높인 신형 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CPU 성능은 일상적인 PC 작업이나 인디 게임 등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준이며, 4코어지만 최신 아키텍처 덕분에 동세대 6코어 Zen2 프로세서(예: Steam Deck의 커스텀 Zen2 APU)와 비교해도 싱글스레드 성능이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전력 관리 측면에서 15W라는 낮은 전력에서도 효율이 좋아 발열과 소비전력을 억제하면서도, 필요할 땐 25~30W 성능 모드로 전환하여 노트북 수준의 연산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리뷰에 따르면 리전 고 S를 기본 15W 모드에서 30W 터보 모드로 변경했을 때, CPU 벤치마크 점수가 약 20~30% 가량 상승하여 고사양 게임 구동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30W로 동작 시 배터리 소모와 발열이 증가하므로, 고성능을 요하는 게임에서만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AMD의 통합 GPU인 Radeon 680M이 탑재되었습니다. 이 GPU는 RDNA2 아키텍처 기반으로 최대 12개의 컴퓨트 유닛(CU)을 활성화하며, 이전 세대의 고성능 모바일 APU (예: Ryzen 7 6800U)의 그래픽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비슷한 범주의 경쟁 제품들과 비교하면, Steam Deck의 커스텀 RDNA2 GPU(8CU)보다 한 세대 앞서면서 CU 수가 더 많아 그래픽 성능에서 우위를 보이며, ASUS ROG Ally의 상위 모델(Z1 Extreme 탑재, RDNA3 12CU)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실제 3DMark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면 리전 고 S는 Fire Strike (DX11)에서 약 5,500~5,600점, Time Spy (DX12)에서 약 2,100점대를 기록하여, 이는 Steam Deck(약 4,300점 / 1,600점)보다 높고 ROG Ally (Z1 Extreme, 약 7,600점 / 3,300점)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즉, **리전 고 S의 GPU 성능은 “스팀덱 이상, ROG Ally 미만”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전 세대 리전 고(Z1 Extreme 탑재)와 비교해서는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정도로 추정되지만, 리전 고 S가 가격을 낮추는 대신 발열과 소비전력을 줄인 선택이라고 볼 때 이 정도 성능 타협은 중급형 UMPC로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시스템 메모리는 16GB 용량의 LPDDR5X RAM이 온보드 형태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16GB는 현재 대부분의 휴대용 게임 PC들이 채택하는 충분한 용량으로, 최신 게임 구동이나 멀티태스킹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메모리 대역폭도 LPDDR5X-6400의 고속 사양이라 내장 GPU가 메모리를 공유하여 사용하는 환경에서 유리합니다. 일부 해외 모델의 경우 32GB까지 구성 가능하다는 정보도 있지만, 국내 출시 모델은 16GB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내장 저장장치는 NVMe 인터페이스의 PCIe 4.0 SSD로, 용량 512GB가 기본입니다. 실제 사용 가능 공간은 초기 Windows 설치 및 복구 파티션 등을 제외하면 약 400GB대 중반 정도이며, 고용량 게임을 여럿 설치하기에는 다소 빠듯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본체에 microSD UHS-II 슬롯이 있어 최대 2TB의 고용량 microSD 메모리를 추가하여 스토리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외장 SSD를 USB4 포트를 통해 연결하면 더 빠른 저장장치도 활용 가능하므로, 용량 부족 시 여러 보완책이 존재합니다. SSD 자체는 2230 규격으로 교체 가능하지만 사용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1TB/2TB 사양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간편한 방법일 것입니다.
게임 구동 성능은 이러한 하드웨어 조합으로 미뤄볼 때, 현世代의 휴대용 PC 중에서는 중상위권에 속합니다. 실제로 여러 게임에서의 프레임률을 측정한 결과를 보면, 인디 게임이나 e스포츠 게임은 물론이고 비교적 최신의 고사양 게임들도 적절한 옵션 타협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Hades, Dead Cells** 등 그래픽 부하가 크지 않은 게임들은 1080p 해상도에서 120Hz로 완벽하게 부드러운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엘든 링(Elden Ring)**의 경우 1920×1200 해상도에 그래픽 옵션 중간(Medium) 설정으로 평균 40~50fps 수준을 보여주어 휴대용 기기임을 감안하면 준수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 같은 매우 무거운 게임은 1280×800 정도의 해상도에 낮은 옵션으로 설정하면 대략 30fps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동되었고, **포르자 호라이즌5 (Forza Horizon 5)**는 1080p 해상도 중간 옵션에서 평균 50fps 내외의 성능을 보였습니다. 물론 최신 AAA 게임 대부분은 FHD급 해상도에서는 낮음~중간 옵션 타협이 필요하고, 60fps 이상의 완전한 부드러움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휴대용이라는 제약을 고려하면 이 정도 사양으로도 **엔트리급 게이밍 노트북**에 버금가는 경험을 제공하며, **Steam Deck 대비로는 전반적으로 20~30% 가량 향상된 프레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리전 고 S는 Windows 11 기반이므로, 게임 이외의 다양한 PC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다는 **확장성 측면의 성능**도 고려해야 합니다. 16GB 메모리와 멀티코어 CPU 덕분에 문서 작성, 웹 브라우징, FHD 영상 편집 같은 작업도 수월한 편이며, 원격 데스크톱이나 스트리밍, 에뮬레이터 구동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합니다. USB4 포트를 통해 외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작은 데스크톱 PC처럼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한 게임기를 넘어 **휴대용 올인원 PC**로서의 잠재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8인치 작은 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필요 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SteamOS 기반의 스팀덱보다 융통성이 높습니다.)
배터리 수명 및 발열 관리
리전 고 S에는 55.5Wh(와트시) 용량의 3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편으로, Steam Deck의 40Wh나 ROG Ally의 약 40Wh보다도 용량이 큽니다. 그러나 실제 배터리 수명은 단순 용량 수치만큼 우수하지는 않은데, 이유는 고해상도 120Hz 디스플레이와 높은 성능을 내는 프로세서가 많은 전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제조사 발표 기준으로는 영상 스트리밍이나 웹서핑과 같은 **라이트 유스(Light Use)** 시 최대 5~6시간, 대기 모드에서는 12시간 이상 유지된다고 하지만, **AAA 게임 실행 시에는 2시간 남짓**으로 짧아집니다. 특히 그래픽 부하가 큰 게임을 30W 퍼포먼스 모드로 구동하면 1시간 30분~2시간도 채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스팀덱이나 ROG Ally 등 다른 고성능 UMPC들도 비슷한 한계점을 가지므로, 휴대용 게임기의 숙명적인 제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리전 고 S는 주사율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가변 주사율(VRR)과 TDP 조절 등을 통해 배터리 소모를 최적화하는 옵션을 제공하므로, 게임에 따라 60Hz로 제한하거나 절전 모드를 활용하면 약간의 플레이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짧은 사용 시간을 보완하기 위해 급속 충전 기술도 지원합니다. 65W 출력의 USB-C PD 충전기를 사용하면 약 30분 충전으로 50% 가까이 배터리가 채워지고, 1시간 충전 시 80~85%까지 충전되는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휴대 중에 보조배터리나 콘센트를 잠깐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 플레이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입니다. 충전 중에도 기기 사용이 가능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풀로드로 실행하면서 충전하는 경우에는 어댑터 출력으로도 배터리가 서서히 감소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세션에는 가능하면 전원 연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열 관리 측면에서 리전 고 S는 비교적 안정적인 편입니다. 레노버의 쿨링 설계로 내부에는 쿨링 팬과 히트파이프 방열구조가 촘촘히 구성되어 있으며, 통풍을 위한 흡기/배기 홴 구멍이 기기 상단에 위치합니다. 15W 일반 모드에서는 팬 소음이 매우 낮아 조용한 환경에서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이며,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 시에는 팬이 거의 무음 수준으로 동작합니다. 30W 고성능 모드로 장시간 게임을 하면 팬이 회전 속도를 높여 윙~ 하는 소리가 들리지만, 일부 경쟁 제품들에서 보고되는 높은 고주파음이나 거슬리는 수준의 소음은 아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발열은 주로 후면 중앙과 상단 통풍구 부분에서 느껴지는데, 고부하 상황에서 표면 온도가 약 40℃ 안팎까지 올라가 다소 따끈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손으로 쥐는 그립부는 분리되어 있어, 장시간 플레이 시에도 그립 부분이 과열되어 잡기 힘들 정도는 아닙니다. 요약하면 리전 고 S는 효과적인 쿨링 솔루션을 갖춰 과열로 인한 성능 저하(스로틀링) 없이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하며, 소음도 비교적 억제되어 휴대용 게임기 치고는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합니다.
실제 사용자 경험 및 리뷰 분석
출시 후 초기 사용자들과 여러 전문 리뷰어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면, **리전 고 S는 몇 가지 면에서 호평을 받고 몇 가지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는 제품**으로 요약됩니다. 먼저 긍정적인 반응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용자가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한 그립감과 튼튼한 만듦새를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700g이 넘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형태 덕분에 생각보다 손목 부담이 적고, 마감 품질이 좋아 값싼 플라스틱 느낌 없이 견고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버튼과 스틱의 조작감은 “프리미엄 컨트롤러를 쓰는 듯한 느낌”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좋아서, 장시간 플레이 시 손가락 피로도가 낮고 정확한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장 스피커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본체 하단 양쪽에 위치한 스테레오 스피커는 작은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출력이 크고 음질이 깨끗하여,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일조합니다. 일부 리뷰에서는 “지금까지 써본 휴대용 게임기 중 가장 소리가 풍부하고 크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트랙패드는 윈도우 네비게이션을 편하게 해주는 숨은 공로자로서, 경쟁 제품을 사용해 본 유저일수록 리전 고 S의 트랙패드 존재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Legion Space도 UI가 직관적이고 게임 라이브러리 통합, 성능 프로파일 전환 등이 편리해서, Windows 원본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호평이 있습니다.
반면, **아쉬운 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역시 성능 대비 가격입니다. 리전 고 S의 한국 출고가 약 90만 원은 얼핏 보면 비슷한 사양의 다른 UMPC들에 비해 저렴해 보일 수 있으나, 정작 **경쟁 제품들과 직접 비교하면 성능이 부족한데 가격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게 느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ASUS ROG Ally는 초기 출시가가 90만 원대였지만 현재 할인으로 70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고, 최고급 모델엔 Ryzen Z1 Extreme(8코어 CPU, RDNA3 12CU GPU)이 들어가 성능 우위에 있습니다. 반면 리전 고 S는 4코어 CPU로 멀티스레드 성능이 떨어지고 GPU도 한 세대 이전급이라, 고사양 게임에서 프레임이 확연히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전문 리뷰에서는 “현재 가격의 이 성능이라면 선뜻 추천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으며, 특히 Windows 버전($729)에 대해서는 “차라리 예정된 SteamOS 버전($599)을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요컨대 **절대 성능이나 가성비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으며, 출시 초기 리전 고 S의 국내 리뷰 영상들에서도 협찬 제품임을 감안해 직접적인 성능 비교는 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수명에 대한 사용자들의 실사용 평도 다소 부정적입니다. 스펙상 대용량 배터리라 기대했지만 실제로 게임 플레이 시 2시간 남짓밖에 가지 않는다는 점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휴대용으로 가지고 나가서 1~2시간밖에 못 쓰면 결국 어댑터를 챙겨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다른 휴대용 PC에도 공통된 한계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무게에 대해서도, 장시간 들고 있기에는 꽤 무거워서 눕거나 앉아서 받쳐놓고 하게 된다는 이용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ROG Ally 등의 더 가벼운 기기를 사용해본 이들은 리전 고 S를 처음 들었을 때 묵직함에 놀랐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큰 화면과 뛰어난 조작감 때문에 다른 기기로 돌아가기 힘들다”거나 “휴대하면서 짬짬이 PC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매력적”이라는 의견처럼 제품의 본질적 장점에 만족하는 사용자도 많습니다. 즉, 리전 고 S는 명확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제품이며, 어떤 점을 우선시하느냐에 따라 체감 만족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UMPC 제품과의 비교 분석
현재 휴대용 게임 PC 시장에는 리전 고 S 외에도 여러 경쟁자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많이 거론되는 것은 밸브(Valve)의 스팀덱(Steam Deck)과 에이수스(ASUS)의 ROG Ally입니다. 이 두 제품은 각각 리전 고 S와 성격이 조금씩 다른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어,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스팀 덱 (Steam Deck): 휴대용 PC 게임기의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 격인 제품입니다. 7인치 1280×800 디스플레이(60Hz)와 AMD의 커스텀 APU (Zen2 4코어 CPU + RDNA2 8CU GPU)를 탑재하여, 전반적인 성능은 리전 고 S보다 낮지만 가격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399부터 시작하여 최고 사양 512GB 모델도 $649 수준) 스팀덱은 Valve의 SteamOS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를 사용하여 콘솔처럼 전원을 켜면 바로 Steam 게임 모드에 들어가는 높은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양쪽 컨트롤러에 대형 트랙패드가 있어서 마우스 조작이 필요한 게임도 커버하고, 커뮤니티의 지원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고 Windows 호환성이 완벽하지 않으며, 성능이 낮아 최신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800p 해상도에서 낮은 옵션으로 타협해야 합니다. 무게는 약 669g으로 리전 고 S보다는 가볍지만 여전히 묵직한 편이며, 배터리 시간도 비슷하게 2시간 내외로 짧습니다. **요약:**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게임 특화 인터페이스가 장점이지만, 성능과 디스플레이 면에서 리전 고 S 대비 열세입니다.
- ASUS ROG Ally: 2023년에 출시된 Windows 기반 휴대용 게임기로, 리전 고 S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상대입니다. 7인치 1080p 120Hz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상위 모델은 AMD Ryzen Z1 Extreme(8코어 CPU + RDNA3 12CU GPU)을 장착하여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실제 게임 프레임률에서 리전 고 S를 크게 앞서며, 고사양 게임도 1080p 중~높음 옵션에서 60fps에 근접하게 구동할 수 있는 파워가 있습니다. 무게는 약 608g으로 훨씬 가벼워 휴대성과 장시간 사용 면에서 유리합니다. ROG Ally도 Windows 11을 사용하고 전용 런처(Armory Crate SE)를 제공하지만, 출시 초기에 소프트웨어 최적화 이슈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패치로 개선됨). 가격은 출시 당시 기준 리전 고 S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았으나, 시장 경쟁으로 할인 폭이 커져 현재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약:** ROG Ally는 성능과 경량 디자인에서 리전 고 S를 앞서지만, 화면 크기나 조작 편의(트랙패드 부재)에서는 리전 고 S에 비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또한 ASUS 특유의 소프트웨어 지원과 레노버의 지원 수준 차이, 그리고 ROG Ally 신모델(예: ROG Ally 2세대)이 나올 가능성 등도 고려 요소입니다.
이 외에도 AYA NEO, GPD Win 시리즈, OneXPlayer 등 중국계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UMPC들이 존재하지만, 국내 정식 유통이나 A/S 측면에서 레노버나 ASUS만큼의 신뢰도를 갖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레노버 리전 고 S는 글로벌 대기업이 만든 휴대용 게임기라는 안정감을 주는 것이 하나의 차별점입니다. 또한 리전 고 S는 8인치 화면으로 경쟁 제품보다 크고, 공식적으로 SteamOS 버전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2025년 5월경 리전 고 S의 SteamOS 변종 모델이 $599 가격에 선보일 예정인데, 이는 Valve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초의 공식 SteamOS 라이선스 휴대용 기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해당 모델은 Windows 라이선스 비용 절감과 일부 사양 조정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여, 현행 Windows 버전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Steam Deck – Legion Go S – ROG Ally로 이어지는 경쟁 구도에서 리전 고 S는 **스팀덱보다는 고해상도/고주사율의 화려한 경험과 뛰어난 윈도우 호환성을 제공**하면서, **ROG Ally보다는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화면 크기**를 장점으로 내세우는 위치에 있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우선순위(가격 vs 성능 vs 휴대성 등)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총평 및 제품 추천 대상)
레노버 리전 고 S는 휴대용 PC 게임기로서 혁신적인 시도를 한 전작의 DNA를 이어받으면서도 실용적인 개선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입니다. 일체형 디자인으로 내구성과 그립감을 향상시켰고, 8인치 120Hz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작은 화면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최신 AMD 저전력 프로세서와 충분한 메모리 덕분에 게임과 멀티태스킹 모두 무난히 소화하고, Windows 11 기반으로 게임 이외의 활용성까지 갖추었습니다. 특히 레노버 브랜드의 신뢰성과 훌륭한 만듦새, 그리고 편리한 소프트웨어 지원(Legion Space 등)은 이 제품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제품은 아니기에, 몇 가지 단점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동 가격대 대비 순수 성능이 아쉽기 때문에, 최고 사양의 휴대용 게임기를 원한다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700g을 훌쩍 넘는 무게와 2시간 남짓의 짧은 게임 구동 시간은 이동 중 장시간 사용에는 제약을 가하는 부분입니다. 가격 측면에서도 출시 직후에는 “가성비”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리전 고 S는 분명 매력적인 장점을 지닌 동시에 분명한 한계도 있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추천할 만한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에게 어필합니다. 특히 PC 게임 라이브러리가 Steam 등에 이미 구축되어 있고, 이를 통째로 들고 다니면서 침대나 외출 중에 이어서 플레이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기존에 Steam Deck을 써봤지만 해상도나 윈도우 호환성에 아쉬움을 느낀 유저, 혹은 ROG Ally를 고려했으나 조금 더 큰 화면과 편의 기능(트랙패드 등)을 원했던 유저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최고의 휴대용 그래픽 성능**을 추구하는 분이나, **가벼운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분, 혹은 가격 대비 최대 효용을 찾는 분이라면 리전 고 S보다는 다른 선택지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최신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돌리고 싶다면 ROG Ally나 고성능 AYANEO 기종이 더 알맞고,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중고가 내려간 스팀덱이나 곧 출시될 리전 고 S SteamOS 모델을 기다려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레노버 리전 고 S는 **“휴대성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올라운더 UMPC”**로 볼 수 있습니다. 큰 화면, 편안한 그립, 충분한 성능, 다양한 활용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며, 초기 제품임에도 하드웨어적인 완성도가 높습니다. 다만 가격과 성능의 균형, 그리고 휴대 기기로서의 무게/배터리 제약을 감안하면, 누구에게나 쉽게 추천하기보다는 이 제품의 장점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요소인지를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향후 가격 안정화나 SteamOS 모델 출시 등으로 더욱 매력적인 조건이 갖춰진다면, 리전 고 S는 휴대용 게이밍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강력한 후보가 될 것입니다.
장점 요약: 견고한 일체형 디자인, 우수한 그립감과 조작계 (홀센서 스틱 등), 8인치 120Hz 고품질 디스플레이, Windows 기반의 폭넓은 활용성, 레노버 브랜드의 신뢰성 및 편리한 전용 소프트웨어
단점 요약: 동급 대비 아쉬운 절대 성능 (4코어 CPU의 한계), 무거운 본체와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출시 초반 높은 가격 책정, 일부 입력 장치 (D-Pad 등)의 개선 여지
별점: ★★★☆☆ (5점 만점 중 3.5점) – 뛰어난 완성도와 사용 경험을 제공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과 휴대성 제약을 고려하여 점수를 매겼습니다.